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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사크레쾨르 성당(역사, 건축양식, 주요사건/관란포인트)

by 낭만프리_001 2024. 12. 31.

파리 몽마르뜨 언덕 사크레쾨르 성당 전경

1. 사크레쾨르 성당의 역사와 가치

프랑스 파리의 명소 몽마르뜨 언덕에 자리한 사크레쾨르 성당은 프랑스의 역사적 변화를 상징하는 중요한 로마 가톨릭 대성당입니다. "거룩한 마음"을 뜻하는 사크레쾨르라는 이름은 예수 그리스도의 성심을 기리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 성당의 건축은 1871년 프랑스-프로이센 전쟁 패배 이후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혼란에 빠진 프랑스는 국가의 정신적 회복과 화합을 위해 성당 건립을 결정했고, 전 국민의 기부로 건축비를 마련했습니다. 이는 프랑스 국민의 신앙과 단결을 상징하는 의미를 더하였습니다. 1875년에 착공하여 1914년에 완공되었지만, 제1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공식 헌당은 1919년에 이루어졌습니다. 특히, 이 성당은 1871년 파리 코뮌의 희생자들을 기리는 위령소 역할도 하며, 동족상잔의 비극을 치유하고자 하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파리 코뮌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자면 프로이센과의 전쟁에서 굴욕적인 휴전 후 이에 대한 시민들의 반발이 커졌고 휴전 후 실시된 선거에서 왕당파가 다수 의석을 차지하며 아돌프 티에르가 정부를 이끌게 되었습니다. 이는 공화주의와 노동자 계급의 불만을 증폭시켰습니다. 그 결과 1871년 3월 18일, 티에르 정부군이 몽마르뜨 언덕의 대포를 탈취하려다 시민과 병사들의 저항으로 실패하면서 코뮌 봉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파리 시민들은 국민방위대와 함께 시청을 장악하고 자치 정부인 '파리 코뮌'을 선포했습니다. 이후 1871년 5월 21일부터 베르사유 정부군이 파리를 공격하며 대규모 학살이 벌어졌습니다. 약 2~3만 명이 처형되었고, 수만 명이 투옥되거나 추방되었습니다. 1871년 5월 28일 '파리 코뮌'은 붕괴되었고, 이후 프랑스 정부는 강력한 탄압을 통해 잔존 세력을 제거했습니다. 이러한 사건을 '파리 코뮌'이라 부르고 여기서 희생된 이들을 사크레쾨르 성당에서 추모를 하고 있습니다.

성당이 위치한 몽마르뜨 언덕은 파리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과거 로마 시대 신전이 있었던 자리입니다. 이러한 위치는 사크레쾨르 성당의 상징성과 역사적 중요성을 한층 더 부각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이 성당은 연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파리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습니다.

2. 독특한 건축양식과 설계

사크레쾨르 성당은 프랑스에서 흔치 않은 비잔틴-로마네스크 스타일로 설계되었습니다. 건축가 폴 아바디가 설계를 맡았으며, 성당의 특징적인 하얀 외벽은 드라발튀네라는 석재로 만들어졌습니다. 이 석재는 시간이 지날수록 빗물과 반응해 더욱 하얗게 변하는 특성이 있어, 성당의 외관이 항상 깨끗하고 빛나는 모습을 유지합니다.

성당의 중심적인 특징 중 하나는 돔 형태의 구조물로, 가장 높은 돔은 83미터에 달합니다. 내부에는 세계 최대급 모자이크 중 하나인 웅장한 천장 모자이크가 있어,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한 종교적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성당 전면에는 프랑스의 영웅인 성 요한과 성녀 잔 다르크를 기리는 두 개의 기마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내부에는 기도와 묵상을 위한 조용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지하 크립트에서는 역사적 자료와 예술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 성당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꼭대기 돔에서 바라보는 파리 전경입니다. 이곳에서는 에펠탑, 루브르 박물관, 노트르담 대성당 등 주요 랜드마크를 한눈에 볼 수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습니다.

3. 사크레쾨르 성당과 관련된 사건 및 사고, 관람 포인트

사크레쾨르 성당은 역사적으로 여러 사건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1871년 몽마르뜨 언덕은 파리 코뮌 혁명의 주요 격전지였으며, 이로 인해 성당 건축 초기부터 논란이 많았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이 성당이 혁명 당시 희생된 이들을 기리기보다는 오히려 정부의 승리를 상징한다고 여겼습니다. 이러한 정치적, 사회적 논란은 오늘날까지도 일부 지속되고 있습니다.

20세기 초에는 성당 주변에서 도난 사건이 자주 발생했습니다. 관광객이 몰리는 장소로 유명해지면서 소매치기 등의 사건이 늘어났지만, 최근에는 보안이 강화되어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최근 사크레쾨르 성당은 대중문화와 예술 작품에서도 자주 등장하며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영화 <아멜리에>(2001)에서는 주인공이 몽마르뜨를 배경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펼치며, 사크레쾨르 성당이 중요한 배경으로 등장합니다. 또한 이 성당은 사진작가와 화가들에게 영감을 주는 장소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사크레쾨르 성당을 관람할 때는 몇 가지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가 있습니다. 우선 성당 내부의 웅장한 모자이크와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은 필수적으로 감상해야 합니다. 이 작품들은 각각 독특한 색감과 빛의 조화를 이루며, 깊은 종교적 상징성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성당의 돔에 올라 파리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보는 경험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