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런던아이의 건설 이유와 시기
런던아이는 영국 런던의 템스강 남쪽 강변에 자리한 대형 관람차로, 그 시작은 건축가 부부 데이비드 마크스와 줄리아 바필드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되었습니다. 1993년, 이들은 영국 건축재단과 선데이 타임스가 주최한 밀레니엄 랜드마크 디자인 공모전에 이 아이디어를 제출했습니다. 흥미롭게도, 공모전에서 공식 채택되지는 않았지만, 두 사람은 이 프로젝트를 독자적으로 추진해 나갔습니다. 영국항공이 주요 후원사로 참여하면서 프로젝트는 본격화되었습니다.
초기에는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습니다. 영국 왕립미술위원회의 의장이었던 존 세인트 경은 런던아이를 "흰 코끼리"라고 칭하며 비판했고, 당시 환경부 장관이었던 존 거머가 프로젝트 검토를 요청할 가능성도 있었습니다. 만약 이 검토가 실제로 이루어졌다면, 자금 부족으로 프로젝트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을 수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고 1998년에 착공이 시작되어 1999년 말까지 주요 구조물이 완성되었습니다. 구조물이 수직으로 세워지던 순간, 줄리아 바필드는 템스강 건너편에서 이를 지켜보며 "태양이 떠오르는 가운데 휠이 35도 각도로 강 위에 떠 있는 모습은 정말 특별했다"라고 회상했습니다. 이는 그녀에게 자신의 창작물의 아름다움을 실감하게 한 감동적인 순간이었습니다.
1999년 12월 31일, 당시 영국 총리였던 토니 블레어에 의해 공식 개관식이 거행되었습니다. 그러나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즉시 일반에 공개되지는 못했고, 결국 2000년 3월부터 대중에게 개방되었습니다. 처음에는 5년 후 철거될 예정인 임시 구조물로 계획되었지만, 대중의 폭발적인 호응으로 인해 영구적인 런던의 상징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2. 런던아이의 특징
런던아이는 135미터의 높이를 자랑하며, 개장 당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관람차였고 현재는 유럽에서 최고 높이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세계 최고 높이의 관람차 타이틀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인공섬 블루워터 아일랜드에 위치한 '아인 두바이'가 차지하고 있으며, 그 높이는 약 250미터에 달합니다. 런던아이에는 32개의 캡슐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는 런던의 32개 자치구를 상징합니다. 각 캡슐은 최대 25명을 수용할 수 있어, 런던아이의 최대 수용 인원은 800명에 이릅니다. 직경은 120미터이며, 바큇살에 해당하는 부분이 와이어로프로 연결되어 독특한 구조를 자랑합니다. 또한 런던아이는 한쪽만 A형 구조물로 지지하는 외팔보형 설계를 채택해, 세계 최대의 외팔보형 대형 관람차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와 유사한 설계의 관람차로는 마카오의 골든 릴과 영국 뉴캐슬의 웨이 아이가 유명합니다.
32개의 캡슐은 모두 투명한 유리로 제작되어 탑승객들에게 런던의 360도 전경을 선사합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버킹엄 궁전, 빅벤, 타워 브리지 등 주요 랜드마크를 조망할 수 있습니다. 한 바퀴를 도는 데 약 30분이 소요되며, 느린 속도로 움직여 탑승객들에게 안정감과 여유로운 경험을 제공합니다. 매일 밤 다채로운 색으로 변하는 런던아이의 모습은 런던의 야경을 한층 더 화려하게 만듭니다. 직접 탑승하지 않더라도, 템스 강 반대편에서 바라보는 런던아이의 모습만으로도 런던의 밤을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요소가 됩니다.
3. 런던아이의 건설비용 및 수익
런던아이는 매년 약 35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을 유치하는 영국의 대표적인 유료 관광지입니다. 이로 인한 연간 수입은 약 1,500억 원으로 추정되며, 이는 평균 방문객 수와 평균 티켓 가격을 기준으로 산출된 금액입니다. 이러한 수익성으로 인해 런던아이는 운영사인 메를린 엔터테인먼트의 핵심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으며,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창출하는 관광 명소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런던아이의 초기 건설 비용은 약 7,000만에서 7,500만 파운드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이는 프로젝트의 규모와 기술적 복잡성을 고려할 때 상당한 투자였으며, 주요 자금은 브리티시 에어웨이가 제공했습니다. 건설 과정에는 유럽 여러 국가의 협력이 필요했던 대규모 프로젝트였습니다.